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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걱정마라'…보험사 운영 고급 '노인주택' 가보니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2.08 17:37
수정2024.02.08 21:06

[앵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보험사들이 노인 '요양 사업'에 더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 보험사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엔 대기자만 수천 명이라고 하는데요. 

설 연휴를 앞둔 고급 노인주택은 어떤 모습인지 박규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휴양지 리조트 같은 이곳은 KB라이프생명이 두 달 전 문을 연 노인복지주택입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간호사가 상주해 있는 '헬스케어실'이 나옵니다. 

고급안마기와 사우나, 영화, 헬스시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만기 / 평창카운티 시설장 : 총 164세대 입주 가능하고요. 현재 3세대가 입주하셨고, 10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입니다. 나이대는 지금 60~80대 다양하게 있습니다.] 

방 안엔 위급 상황에 대비한 기기들이 눈에 띕니다. 

잠을 자다가 침대 뒤편에 건강모니터링 센서로 호흡, 맥박,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비상벨이 자동으로 울려서 긴급 대응이 가능하게 해 놨습니다. 

[이나리 / 사회복지사(운영지원팀장) : 지금 당장 아파서 병원 연계가 필요하다, 그럴 땐 헬스케어실에서 먼저 상담을 받고, 가실 수 있는 병원 위주로 연계를 해드리고요.] 

이곳 외에도 이 보험사는 송파구 위례와 서초구에 노인요양시설도 운영 중입니다. 

각각 정원이 125명, 80명인데, 현재 대기자만 두 곳 합쳐 5천 명이 넘습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도 내년 요양시설 개장을 목표로 최근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농협생명과 삼성생명도 요양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미수 / 서울디지털대 교수 : 저출산이면 보험 가입할 잠재적인 수요자는 줄어들고, 새로운 시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요양서비스 수요는 당연히 증가될 것 같고요.] 

다만 아직 고급 노인복지주택에 입주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대중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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