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자동차·배터리 암울한 전망에도 타이어 잘 굴러가는 이유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2.08 14:54
수정2024.02.09 21:01

//img.biz.sbs.co.kr/upload/2023/05/16/Hj01684217361499-850.jpg 이미지

지난해 타이어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8조9천396억원과 영업이익 1조3천27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3천88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천578.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5% 증가한 4조4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매출 2조7천17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천86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운임비 안정화,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 등이 타이업 업계의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한국·금호·넥센 올해도 질주…교체형 타이어 수요↑
올해 전기차 시장 침체기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업계의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타이어 업계들의 전망은 밝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타이어 3사 모두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도 타이어가 잘 굴러가는 이유는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주춤해도 교체용 타이어(RE)가 실적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신차용 판매와 교체용 판매의 평균 비중은 35대 65로 대부분의 타이어 업계에서 교체용 판매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올해도 전기차 덕보나…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증가도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타이어 업계는 올해부터 전기차 타이어가 교체 주기에 들어가 전기차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보다 차체가 무겁기 때문에 일반 타이어를 쓰게 되면 마모가 빨리 된다"며 "타이어 업계가 일반 타이어보다 가격이 더 비싼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타이어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전기차용 타이어를 본격적으로 출시했습니다.

국내 타이어 3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교체용 시장으로까지 본격 확대에 나서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채은다른기사
격해진 美中 관세전쟁…자동차·가전 업계도 불똥 튀나
산업부, 美 무역법 301조 발표에 반도체·철강 등 업계 영향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