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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확산…국내 영향은?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2.08 11:20
수정2024.02.08 14:06

[앵커]

분위기가 괜찮은 시장이 있는가 하면, 아닌 곳도 있습니다.

미국에선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 리스크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충격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일단 미국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NYCB가 있는데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이 현실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2억6천만 달러, 우리돈 약 3천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확인됐고,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0%나 급락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강등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사업구조가 비슷한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건데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재택근무로 치솟은 사무실 공실률은 전혀 낮아질 기미가 없고, 부동산 업체들은 자금난 속 고금리에 허덕이고 있어, 전체 금융권 위기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5천600억 달러, 약 742조원에 달합니다.

[앵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리스크는 이미 미국 밖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본 아오조라은행은 관련 손실이 280억엔, 우리돈 약 2500억원으로 예상되고요.

독일 도이체방크도 미국 부동산 투자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손실충당금을 1년 전보다 4배나 더 쌓았습니다.

국내 금융사들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55조8천억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상당액이 부실 우려가 큰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일부 펀드는 이미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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