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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밥·金겹살…겁나서 못 사먹어요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2.07 17:42
수정2024.02.07 19:36

[앵커] 

고공행진하는 생활물가와 높게 묶인 금리에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얇아진 지갑에 소비자들은 먹거리에 쓰는 돈부터 줄일 수밖에 없겠죠.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음식 삼겹살, 이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외식해야 할 정도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1인분에 1만 6천 원대였지만 최근 2만 원을 눈앞에 뒀습니다. 

[지우열 / 서울 관악구 : 밥 한 끼 보통 1만 3천 원 나오죠. 갈비탕 하나만 먹어도. 고기를 먹을 때 고기만 안 먹잖아요. 술값도 올랐어요. 감당하기 좀 어려워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윤효상 / 서울 동대문구 : (식비를) 절약하려고 다이어트 도시락을 싸와서 데워서 먹거든요. 과일 같은 것도 소분해서 가지고 오고요. 직급이 높으면 또 사람들도 사주게 되는데 아무래도 회식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생활물가는 오르는데 금리는 좀처럼 내려갈 줄 모르면서 갈수록 쓸 돈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먹거리 소비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줄었습니다. 

외식 대신 이른바 집밥족이 늘면서 문을 닫는 식당도 부지기수입니다. 

[김효영 / 소상공인연합회 대외홍보팀장 :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이 증가하고 매출 회복은 더딘 상황입니다. 또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먹거리뿐 아니라 자동차, 의복 등과 같은 소매 판매도 부진한 상황입니다. 

민간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내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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