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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쥐꼬리만큼 올랐는데, 보험료 껑충…직장인만 봉?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2.07 15:15
수정2024.02.07 16:06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사회보험료가 경제 성장 속도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5대 사회보험 국민부담 현황과 정책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우리나라 국민이 부담한 5대 사회보험료는 모두 165조9천969억원입니다.
[사회보험 국민부담 추이. (사진=경총)]

이는 전년보다 9.2% 증가한 수치이며, 10년 전의 2.1배 수준입니다.

제도별로는 건강보험료가 76조7천70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2%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 55조9천140억원(33.7%), 고용보험 15조7천189억원(9.5%), 장기요양보험 9조2천975억원(5.6%), 산재보험 8조2천963억원(5.0%)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장기요양보험료는 수혜 대상 확대, 본인부담 경감제도 확대 등 보장성 강화에 따라 지난 2021년 이후 2년 연속 산재보험료를 초과했습니다.

2022년 노사가 함께 부담한 사회보험료는 모두 138조1천623억원으로 전체 국민 부담의 83.2%를 차지했습니다.

이중 사용자가 부담한 사회보험료는 74조9천261억원으로 노사부담의 54.2%, 전체 국민부담의 45.1%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보험료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최근 10년간 사회보험료 규모의 연평균 증가율은 7.5%로, 물가 상승률(연 1.6%)보다 4.7배 높고, 명목 GDP 증가율(연 4.1%)보다 1.8배 높았습니다. 명목 GDP 대비 사회보험료는 2012년 5.6%에서 2022년 7.7%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도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닙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부담한 사회보험료와 정부출연금(조세)의 합계액을 명목 GDP로 나눈 '사회보험부담 비중'은 8.2%로, OECD 38개 회원국 중 23위, 비유럽 11개국 중 3위 수준입니다.

OECD 평균(8.8%)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보험부담 비중의 증가 속도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빨랐습니다.

2012∼2022년 우리나라의 사회보험부담 비중은 39.5% 상승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14.8%↑)보다 높습니다. 또 OECD 평균 증가율은 감소(0.9%↓)한 것과 대비됩니다.

보고서는 국민경제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보험제도 확립을 위해 지출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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