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원점으로…산은-하림 경영권 이견 못 좁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2.07 11:20
수정2024.02.07 11:56
[앵커]
HMM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 측과 하림 측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이로써 매각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는데요.
양 측은 기한까지 연장하며, 약 두 달간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어떤 부분에서 양 측간에 이견이 컸던 것입니까?
[기자]
사는 하림 측은 6조 원 넘게 내는 만큼 경영권과 지위를 보장받고 싶고, 산업은행 측은 팔면서도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하림 측은 오늘(7일) 입장문을 내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약 1조 7천억 원의 영구채를 2025년까지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해서 인데요.
그렇게 되면 하림의 HMM 지분율은 57.9%에서 약 39%로 떨어지고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은 약 33%가 됩니다.
경영주도권에 대한 불만에 대해 산업은행과 해진공 측은 "국적 해운사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하림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향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5년간 지분 매각 제한 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구한 부분에서도 이견이 컸습니다.
[앵커]
약 7년 만에 시장에 나왔지만 매각이 무산됐는데, HMM은 향후 어떻게 되나요?
[기자]
당장은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를 유지하게 됩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데요, 상황을 지켜보다 추후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조 원이 넘는 가격과 불확실한 해운 업황 등 위험 부담이 큰 인수인데, 거기에 산은 측이 경영주도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것까지 고려하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HMM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 측과 하림 측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이로써 매각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는데요.
양 측은 기한까지 연장하며, 약 두 달간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어떤 부분에서 양 측간에 이견이 컸던 것입니까?
[기자]
사는 하림 측은 6조 원 넘게 내는 만큼 경영권과 지위를 보장받고 싶고, 산업은행 측은 팔면서도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하림 측은 오늘(7일) 입장문을 내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약 1조 7천억 원의 영구채를 2025년까지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해서 인데요.
그렇게 되면 하림의 HMM 지분율은 57.9%에서 약 39%로 떨어지고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은 약 33%가 됩니다.
경영주도권에 대한 불만에 대해 산업은행과 해진공 측은 "국적 해운사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하림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향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5년간 지분 매각 제한 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구한 부분에서도 이견이 컸습니다.
[앵커]
약 7년 만에 시장에 나왔지만 매각이 무산됐는데, HMM은 향후 어떻게 되나요?
[기자]
당장은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를 유지하게 됩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데요, 상황을 지켜보다 추후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조 원이 넘는 가격과 불확실한 해운 업황 등 위험 부담이 큰 인수인데, 거기에 산은 측이 경영주도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것까지 고려하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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