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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정기예금, 비만치료까지…'우후죽순' 테마 ETF 섣불리 샀다간 낭패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2.07 11:20
수정2024.02.07 12:40

[앵커]

최근 직접 투자 열풍을 타고 상장지수펀드, ETF 상장 바람이 거셉니다.

연초부터 신규 ETF 출시가 줄을 잇는 가운데 K팝, 정기예금, 비만치료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투자에선 이렇게 열풍이 불 때 항상 주의가 필요한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다양한 ETF 상품이 쏟아지고 있군요?

[기자]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12개 ETF를 상장시켰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인데요.

통상 1월은 운용사마다 상품 개발 전략을 구상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꽤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기존 지수형이나 반도체 같은 유망 섹터형을 벗어나 이색 테마형 ETF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달 말 하이브, 에스엠 등 국내 4대 연예기획사에 집중투자하는 ETF를 내놨고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초 은행 1년 정기예금과 직접 경쟁을 선포하며 1년만기 CD금리 ETF를 출시했습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은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탄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 등 비만 치료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KB자산운용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셔웨이 투자 기업을 묶은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요?

[기자]

운용사마다 차별화된 ETF 개발과 출시로 투자자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종목보다 시장을 산다는 ETF 취지가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테마나 섹터에 집중하다가 유행이 지나면 외면받았던 깡통 펀드처럼 깡통 ETF 양산 우려도 있습니다.

또 최근 나오는 테마형 액티브 ETF는 수수료나 운용보수가 비교적 비싼 편인데요.

낮은 수익률과 높은 수수료로 외면받은 과거 공모펀드 전철을 밟을 수도 있으니 무작정 매수보다는 이것저것 따져보는 게 나아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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