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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바디프로필이 뭐기에…불법스테로이드 '기승'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2.06 17:45
수정2024.02.07 07:28

자기 관리의 시대, 운동으로 외모를 가꾸는 사람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큰 근육을 만들거나, 빠르게 돋보이는 몸매를 갖고 싶어하는 욕구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약물 한번쯤 들어보셨거나 심지어 운동하면서 권유받으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바로 스테로이드입니다.

5~6년 공들여야 가질 수 있는 근육을 1년도 안돼서 완성시키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근성장을 돕는 약물입니다.

원래는 근육량이 극히 부족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환자에게 쓰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사용시기나 용량을 상담받은 후 사용해야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환자가 아니고서야 접할 일이 없어야겠지만, 운동 열풍에 여기저기 은밀히 제조되고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정집에서 스테로이드 등을 불법으로 제조·판매해 붙잡힌 일당은 텔레그램을 통해 2천명이 넘는 사람에게 7억원어치 약을 공급했습니다.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건데요.

단백동화스테로이드는 근육을 키우는 효과 외에는 좋은 점이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심지어 심장의 근육까지 발달시켜, 커진 심장이 혈관을 압박해, 고혈압과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화학구조가 남성호르몬과 비슷해, 상당량을 맞을 경우 반대로 뇌에서는 체내 남성호르몬 분비를 줄이라고 명령합니다.

성 기능 퇴화까지 가져올 수 있는 겁니다.

단 한 번만 주입하더라도 체내 호르몬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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