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살아난다더니...지난해 실질임금 9년 만에 최대 하락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2.06 13:49
수정2024.02.06 14:08
[일본 도쿄 아메요코초 상점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재계의 임금 인상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보도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3년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5인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전년보다 1.2% 오른 32만9천859엔(약 296만원)이었으나, 실질임금은 오히려 2.5%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실질임금은 전달보다 1.9% 줄어 21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일본의 연간 기준 실질임금은 2년 연속 줄었습니다. 하락 폭도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오른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0년 실질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지난해는 97.1로 비교 가능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장기간 지속된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를 위해서는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상승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2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노사정 회의에서 "작년을 웃도는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3년 가계조사'에서 가구당 실질 월평균 소비 지출액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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