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날릴까 무서워'…수도권 빌라 대부분이 월세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2.06 08:09
수정2024.02.06 11:00
수도권 소재 빌라, 다세대 등 비(非)아파트 주택의 신규 임대차 계약 10건 중 7건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 사기와 역전세 등 임차인이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들이 잇따르자,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처음 체결된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계약의 67.2%가 월세였습니다. 이는 기존 임대차 계약을 갱신한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36.8%)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전체 비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율은 2022년 55.1%에서 2023년 60.1%로 증가했습니다. 주택 유형별 월세 비율은 단독·다가구가 66.2%에서 69.8%로, 연립·다세대가 39.4%에서 47.4%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에 비해 아파트 월세 비율은 44.1%에서 42.5%로 감소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비아파트는 아파트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편인데 집값이 하락하고 깡통전세 위험에 취약해 월세 전환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매달 나가는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층의 주거비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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