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 국채금리 4.1%대로 급등…파월 "금리인하 신중 접근"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06 07:35
수정2024.02.06 07:40
[현지시간 31일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담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기준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현지시간 5일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지속했습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로 직전 거래일인 2일 같은 시간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이 4일 밤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게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최근 일련의 경제 데이터들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만큼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동조했습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4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도 견조한 성장세 지속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채권 수익률 급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거래일 연속 10bp 넘는 급격한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1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10bp 넘게 급등한 바 있습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전문가 예상치(18만5천건)의 2배 수준인 35만3천건에 달했습니다.
새해 들어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다수 경제 전문가들 예측과 달리 1월에도 고용시장 상황이 매우 좋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이는 고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와 관련해 시장 기대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그것이 연준 결정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이의 긴장이 이 같은 재조정 장세를 지속해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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