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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가격 선 넘네…뭘로 대체하지?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2.05 17:40
수정2024.02.05 21:10

[앵커]

설을 코앞에 두고 장 보러 갔다가 깜짝 놀라곤 합니다.

국민 과일 사과와 배 가격이 살 떨릴 정도로 치솟고 있어서인데요.

그렇다고 명절에 과일을 빼놓을 수 없는 노릇이니, 다른 과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정아임 기자입니다.

[기자]

과일을 집어 들었다가 놓기를 수차례 가격을 보곤 결국 발길을 돌립니다.

[임정순 / 서울 서대문구 : 배를 좋아해서 사다 먹는데 배가 곱절로 비싸지더라고요. 요즘은 안 사고 선물 들어오면 그런 걸로 (먹어요)]

사과 가격은 1년 사이 57%나 올랐고, 배도 40%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국내 과일값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사과 1㎏ 평균 가격은 6.75달러, 9천 원을 넘기며 미국과 일본 등과 비교해 26%에서 최대 58% 비쌉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우리나라가 유독) 가격이 오른 이유는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작년에 서리, 우박, 수확기 탄저병 등 굉장히 많았습니다. 정부에서 농수산물 할인 지원이나 유통업계와 협업으로 각종 할인 정책을 펼치고…]

이번 명절 차례상엔 사과와 배를 빼고 다른 과일을 올리겠다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정양호 / 마포농수산물시장상인회 회장 : 요즘 제수용품 사과와 배가 많이 비싸다 보니까 레드향이나 천혜향 가격이 한 30% 정도 쌉니다. 그래서 우리 기존 전통 배와 사과류 양을 좀 줄이고 천혜향이나 레드향 사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하지만 이런 대체 과일로 소비가 몰리면서 감귤을 비롯해 바나나와 파인애플 같은 수입 과일값마저 꿈틀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과일값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린다고 하지만 예년만큼 풍족한 명절을 즐기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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