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가계대출 조이기?…흥국화재 첫 신용대출 중단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2.05 14:12
수정2024.02.05 15:54
흥국화재가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오늘(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10월 1일부로 신용대출을 중단했습니다. 흥국화재는 고객들에게 "신용대출 정책 변경에 따라 23년 10월1일부터 재공지 시까지 홈페이지, 모바일, 콜센터 신용대출 신규신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흥국화재는 자사 장기보험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해왔습니다. 신분증만 있으면 무방문, 무서류, 무보증이라도 대출이 가능해, 문턱이 낮았습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신용대출 중단은 처음 있는 일이고, 올해 3분기 안에 시스템 최적화를 완성하고 신용대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고 했습니다.
흥국화재는 이번 신용대출 중단의 원인은 시스템 고도화 작업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신용대출 중단을 두고, 업계에선 대출 관리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흥국화재는 매출 기준으론 업계 하위사이지만, 신용대출 규모는 일부 대형사보다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최근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누적) 흥국화재의 신용대출 취급액은 658억 원입니다. 신용대출을 하는 5개 손보사(삼성, 현대, DB, KB, 흥국) 중 대형사인 현대해상(304억 원), KB손보(530억 원) 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습니다.
보험사의 대출중단은 보통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와 연계해 이뤄졌습니다. 앞서 DB손해보험은 2021년 9월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DB손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방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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