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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운명의 날'…'부당 합병' 1심 선고 촉각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2.05 11:15
수정2024.02.06 10:22

[앵커]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부당 합병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선고가 오늘(5일) 이뤄집니다. 

3년 5개월 간의 재판 끝에 나온 결과에 삼성그룹의 미래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이민후 기자, 쟁점은 승계를 위해 '부당한 합병'이 이뤄졌느냐죠? 

[기자]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법하게 관여했냐가 핵심입니다. 

합병조건은 이 회장이 23.2%를 보유한 제일모직의 1주를 삼성물산 3주와 바꾸는 조건이었습니다. 

합병으로 이 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됐고 동시에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구형하며 "승계를 위해 각종 위법이 동원된 반칙의 '초격차'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 회장 측은 "합병 과정에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앵커] 

이번 1심 결과가 상관없이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는 계속되는 거잖아요? 

[기자] 

결과와 별개로 대법원까지 재판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8년 넘게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말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반도체 실적 부진과 비전 부재로 '삼성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TSMC와 인텔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꺾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그간 제2의 반도체가 될 먹거리도 발굴하지 못했습니다. 

선고 결과에 따라 삼성그룹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심 선고는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뤄집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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