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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부업체 연체율도 치솟았다…1년 만에 2.6%p '쑥'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2.05 11:14
수정2024.02.05 11:58

[앵커] 

지난해 말 대형 대부업체의 연체율이 12%를 넘어섰습니다. 

대부업체들이 조달 비용 부담에 대출 영업을 줄여 대출 총량이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오정인 기자, 대형 대부업체 연체율,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1년 사이 2.6%p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2년 말 대형 대부업체에서 원리금이 3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은 10%였는데요. 

지난해 말엔 12.6%로 올랐습니다. 

대부업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13.8%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소폭 내려간 상태지만, 지난해 초 9.8%, 상반기 내내 11%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 악화된 수준입니다. 

[앵커] 

대부업 연체율이 오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우선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대부업 신규 대출 금리는 연 20%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차주들이 저신용자이다 보니까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게 문제(고요.)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한 대부업 대출 연체율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부업체들이 대출 공급을 축소하는 점도 연체율 상승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 모수가 크게 줄면서 연체율이 올랐다는 얘기인데요. 

대부업은 은행들과 달리 예금, 적금 같은 수신 기능이 없어서,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그런데 고금리 여파로 이 자금 조달 비용, 조달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를 넘으면서 대부업체들이 자금 조달을 축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69개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액은 851억 원으로 3월 말보다 127억 원 감소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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