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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부는 '밸류업' 훈풍…"13만전자도 가능"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2.05 11:14
수정2024.02.05 13:03

[앵커]

국내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상당히 높죠.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다면 주가가 2배 이상 뛸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웅배 기자, 투자자들이 참 환영할 만한 전망이면서, 2배는 좀 허황되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어디서 나온 자료죠?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오늘(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은 다름 아닌 상장사라며, 각 기업 이사회가 몇 가지 액션만 취해도 기업 펀더멘털 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현금 92조 원 중 50조 원을 투입해 우선주 전량을 자사주로 매입하고 이 중 20조 원을 소각해 주주환원에 나서면 13만 원 이상 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주 30조 원어치는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하고 대만 TSMC처럼 이사회를 글로벌 인사로 채울 것을 주문했습니다.

현대차 역시 현금 19조 원 중 8조 원으로 우선주 전량을 매입해 소각하고 순이익의 30∼50%를 주주환원에 쓰면 주가 50만 원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LG화학과 KB금융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각각 주가가 70만 원과 1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앵커]

그 외에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어떤 제언이 있었습니까?

[기자]

일본처럼 외부 입김에서 자유로운 별도의 독립된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밸류업 프로그램은 최소한 3년 이상 추진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에 당부했습니다.

특히, 기업 밸류업 주체가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임을 명확히 하고 상장사는 계획 발표 이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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