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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대부업체 연체율 12.6%…1년새 2.6%p 상승

SBS Biz 이한승
입력2024.02.05 08:17
수정2024.02.05 08:22


지난해 말 대형 대부업체 연체율이 1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형 대부업체 25개사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2.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 2022년 말(10.0%)보다 2.6%p(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대부업체들의 연체율이 급등하는 이유 중 하나로 우수 대부업 제도에 따른 은행권 차입액이 감소하는 상황이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수 대부업체 26개사의 은행권 차입액을 보면 ▲1분기 1천399억원 ▲2분기 1천483억원 ▲3분기 1천229억원 ▲4분기 1천108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대부업체들은 예·적금과 같은 수신 기능이 없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에서 자금을 끌어오는데 고금리로 인해 조달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20%를 넘어서자, 대출을 줄이는 고육책을 써왔습니다.

여기에 은행권 차입액까지 줄자, 전체 대출액이 줄면서 이미 실행된 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1분기 중 우수 대부업자제도 개선과 관련한 감독규정 입법 예고를 추진하고, 대부업 자금공급처인 은행·저축은행·여전사와 대부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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