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또 1천800명 넘게 짐 쌌다…평균 5억씩 챙겨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2.04 13:09
수정2024.02.04 20:51
[나란히 놓인 주요 은행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말 이후 5대 은행에서 1천800명 넘는 직원이 자발적으로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퇴직자 수는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희망퇴직자 1명당 평균 5억원대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4곳에서만 희망퇴직 형태로 모두 1천496명이 은행을 떠났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에서 각각 674명, 234명, 226명이 퇴직했으며, 모두 지난해 1월(713명·388명·279명)보다 퇴직자가 줄었습니다. 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2명의 직원이 퇴직했는데, 지난 2022년 말(493명)보다 퇴직 인원이 줄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 자로 362명이 회사를 떠났는데,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지난해 1월(349명)보다 퇴직자 수가 늘었습니다. 퇴직 대상 인원이 1년 전보다 많았기 때문이란 게 우리은행 설명입니다.
5대 은행에서 연말·연초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은 1천868명으로 드러났습니다. 1년 전(2천222명)과 비교하면 퇴직자 수가 354명(15.9%) 줄었습니다.
은행 희망퇴직자 수가 줄어든 건 올해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5대 은행은 지난해 초 희망 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5∼36개월 치 급여를 지급했으나, 올해에는 일제히 최대 31개월 치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고금리 속에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지만,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직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준다는 비판적 여론을 이어진 뒤입니다.
다만, 퇴직자들은 올해에도 평균 5억원, 많게는 10억원가량의 퇴직금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022년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천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법정 기본퇴직금(평균 1억8천만원)에 희망퇴직금 3억6천만원을 합한 수치입니다.
올해 희망 퇴직금으로 4∼5개월 치 급여가 축소됐다고 해도,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주요 은행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은행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장기 근속자 등 일부는 법정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해 10억원 이상을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의 퇴직금 상위 수령액 5명은 모두 10억원을 넘겼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은 1인당 7억∼9억원가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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