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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불안한 구원투수 '비전프로'…삼성의 역습은?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2.02 17:45
수정2024.02.02 19:31

[앵커] 

애플의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가 현지시간으로 오늘(2일) 미국에서 정식 출시됩니다. 

지난 2014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애플이 10년 만에 내놓는 야심작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흥행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 비전 프로 사전 판매에서는 좋은 기록을 내지 않았습니까? 

[기자]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초기 흥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비전 프로용으로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은 150개 정도인데 아이폰용 앱과 비교하면 0.0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인기 있는 앱으로 꼽히는 유튜브, 넷플릭스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남상욱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이미 이전에 있었던 (MR) 기기들이 사실상 시장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데 실패를 했기 때문에 시장은 아직 크지 않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유튜브도 도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장성 있는 것이 가능할 것이냐'라는 부분도 있고….]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비전 프로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의미 있는 수익도 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죠? 

[기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MR과 VR(가상현실) 기술을 총망라한 XR(확장현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삼성은 구글, 퀄컴과 손잡고 XR 기기 개발에 나섰는데요. 

퀄컴은 지난달 삼성의 XR 기기에 적용될 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XR 기기를 위한 운영체제(OS) 부문을 맡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3사가 협업한 첫 XR 기기가 이르면 올 연말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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