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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열풍'의 그늘…신고가 속출 속 수급 불균형 심화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2.02 17:45
수정2024.02.02 19:31

[앵커] 

저평가주 이른바, '저PBR주' 열풍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뜨겁습니다. 

우울했던 국내 증시 반등을 견인하고 있지만 지나친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저PBR주가 오늘(2일)도 증시를 끌어올렸다고요? 

[기자] 

오늘 코스피는 어제(1일)보다 2.87% 급등한 2천615.3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1조 8천900억 원을, 기관도 6천400억 원 넘게 주식을 쓸어 담았습니다. 

대부분 저PBR 종목을 사들였는데요. 

외국인의 힘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오늘만 9%, 12% 넘게 급등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들도 외국인 매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두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계획 등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기업들인데요.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과 증권 등도 2~3% 강세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올라 810선에 안착했고, 원달러 환율은 9원 20전 내린 1,322원 60전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과도한 저PBR주 열풍에 따른 부작용은 없을까요? 

[기자] 

국내 증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거란 기대감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PBR주로 투심이 쏠리면서 이미 테마주 투자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지나친 수급 쏠림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 실적이 둔화되고 성장성이 없는 기업인 경우에도 PBR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PBR이 낮다는 이유 만으로 특정 종목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주환원책을 적극 이행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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