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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현대차 견제구 잦아진다…보조금 이어 노조 리스크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2.02 11:20
수정2024.02.02 11:56

[앵커] 

현대차 미국 공장에서 노동조합 가입률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뜩이나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된 상황에 향후 노조의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원래 미국 현대차에는 노조가 없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현대차, 테슬라, 도요타 등은 미국 내 무노조 자동차 제조업체입니다. 

하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미국 정치권의 요구에 노조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미자동차노조는 현지시간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 미국 공장에서 노동조합 가입률이 30%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노조 웹사이트도 개설됐는데요. 

현대차 미국 공장 노동자들은 "우리는 현대차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에 대한 정당한 몫을 얻기 위해 함께 뭉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UAW는 지난해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대형 3사에서 동시 파업을 벌인 끝에 4년간 25%의 임금 인상안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극단적으로 여기서 파업 등 쟁의행위까지 나오면 현대차의 미국 경영에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한국의 경우 각사의 노조가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UAW는 중앙집권적 형태로 산하 노조 지부에 대한 통제력이 강합니다. 

UAW가 공장을 지목하면 바로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에 전략적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요.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보조금 축소 등 경영 과제가 예상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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