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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리스크 차단'…신용거래 문턱 높이는 증권가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2.02 11:20
수정2024.02.02 11:42

[앵커]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 최근 증권사들 움직임이 어떤가요?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기존 40%였던 서원의 증거금률을 100%로 높였는데요.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되는 서원은 이낙연 전 총리 관련 테마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또 다른 정치 테마주로 평가받는 한국경제TV와 일성건설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습니다.

증거금률은 신용융자거래에 쓰이는 기준으로 가령 30%면 300만원의 증거금을 가지고, 1천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 식입니다.

즉, 이를 100%로 높이는 건 레버리지를 막아 변동성을 줄이겠단 의미입니다.

증권사들이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로 '리스크 관리'를 내걸고 나선 데다가 변동성이 커진 정치 테마주의 신용거래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연초에는 건설 업종들 문턱이 높아졌죠?

[기자]

NH증권이 지난달 5일 신세계건설 등 건설사 4곳을, KB증권이 지난달 19일 일성건설 등 건설사 5곳을 대상으로 신용거래를 막은 바 있습니다.

커지는 부동산PF 부실 위험에 투자자와 증권사가 피해를 볼 수 있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용잔고 비율이) 높아진 종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 종목들은 가격 급락의 위험성이 더 높아 보증금률(증거금률)을 인상하게 (되는 거죠.)]

이 밖에 최근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저PBR주' 등에서도 테마주 형성 움직임이 있어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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