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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크기업들, 올해만 3만명 잘랐다…줌 "전체 직원의 2% 감원"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2.02 05:48
수정2024.02.02 06:56

올해 들어 미국 테크기업들에서 구조조정 찬바람이 계속 확산하면서 이미 100곳 이상에서 3만명을 해고했다는 집계까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일)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팬데믹 때 최고 수혜 기업 중 하나였던 줌(Zoom)은 전체 직원의 2%에 해당하는 약 1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줌은 "우리의 전략과 일치하도록 각 팀을 정기적으로 평가한다"며 "미래를 위해 중요한 분야에 역량을 추가하고 계속 고용하기 위해 역할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이번 해고가 전사적인 것은 아니며, 올해 인공지능과 판매, 제품 운영 등의 분야에선 고용을 계속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줌의 인원 감축은 1년 만으로, 앞서 줌은 지난해 2월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었습니다.

줌 외에도 올해 들어 미국 테크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확산하고 있는데, 기술 분야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100개가 넘는 테크기업에서 3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옥타도 현지 시간으로 어제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4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25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고,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게임 부문에서 약 1900명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기술직과 광고직 직원 1천명 이상을 해고한 데 이어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도 일자리 100여개를 없애기로 했고,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이베이도 각각 수백명∼1천명을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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