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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꽝' 보험사기 155명 적발…의심자 79% 2030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2.01 17:43
수정2024.02.01 18:29

[앵커] 

경기침체 속에서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지는 모습입니다. 

일부러 자동차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기는 보험사기가 매년 늘고 있는데, 이렇게 나간 보험금이 지난해 1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앞차가 급감속합니다. 

뒤따라오던 피해차량은 속도를 줄일 새도 없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진로변경 중인 차량이 뻔히 보이는데도 한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달려와 접촉사고를 냅니다. 

최근엔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기는 이른바 '뒤쿵'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자동차사고 보험사기범은 주로 운전자 과실이 많은 차선변경이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차량을 노립니다. 

이처럼 복잡한 교차로에서 비보호좌회전 차량과 고의로 접촉해 사고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해만 보험금을 노린 1천825건의 자동차 고의사고가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이로 인해 보험금 94억 원이 낭비됐습니다. 

사고건수와 지급보험금 모두 1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의심자 155명 중에서는 20대와 30대가 78.8%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로 지인이나 가족과 짜고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해 사고를 냈습니다. 

이 같은 보험사기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3대 사고 유형'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연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진로 변경할 땐 운전자들이 충분한 차 간 거리를 두고 방향지시등을 반드시 표시해서 뒤에 오는 차량한테 전달을 해주셔야 하고 (비보호좌회전 시) 전방에 직진하는 차량이 있다고 하면 무리하게 진입하려고 하지 말고 잠시 기다렸다가 회전을 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면 블랙박스 기록 등 증거와 함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 됩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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