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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우리 금리 인하 늦어질 것…시장 상황 본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2.01 12:13
수정2024.02.01 13:06

[기조연설 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문세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하고,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는 "우리 금리 인하 속도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일)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 것은 수출 면에선 좋은 소식이지만, 금리 면에서 내려가는 속도가 늦어지면 우리나라도 통화 정책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도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 유럽 등이 금리를 빨리 올릴 때 우리나라는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이 더 빨리 내린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더 빨리 내리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가서 금리를 또 올리게 되면 상당히 통화정책에 무리가 될 것"이라며, "쉽게 금리를 내리기엔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은 금리를 빨리 올렸기 때문에 빨리 내리는 것이지, 우리는 천천히 금리를 올렸으니 천천히 내릴 것"이라며, "경기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내리면 부동산으로 돈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하루 이틀 시장 반응을 보고 원인 분석 후에 우리 금리 정책에 관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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