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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은행 점포 30곳이 사라졌다…반년 만에 떨어진 약발?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2.01 11:20
수정2024.02.01 13:06

[앵커]

한동안 들리지 않던 대형 은행들의 점포 폐쇄 소식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뱅킹에서 소외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정부가 폐점 절차를 어렵게 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효력이 사라진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 은행 영업점이 최근 몇 곳이나 줄었나요?

[기자]

최근 한달 사이 문을 닫았거나 폐쇄를 예고한 주요 시중은행 점포는 30곳에 달합니다.

먼저 우리은행이 다음달 서울과 부산지역 11곳의 점포를 인근 점포와 통폐합할 예정입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2일 점포 8곳의 통폐합을 마쳤고요.

신한과 국민은행도 지난달 초 각각 3곳의 점포를 정리했고, 농협은행 역시 지난해 말 5곳을 통폐합했습니다.

은행들은 비대면 중심의 영업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경영 전략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점포를 축소한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올해 은행 전반의 수익성 둔화가 전망되면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영향을 미친 모습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움직임에 제동을 걸지 않았나요?

[기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점포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시 지역 전문가의 영향력을 높이는 등 절차를 까다롭게 했습니다.

줄곧 감소세를 보여 온 은행 영업점포 수는 제도 시행 뒤인 지난해 3분기에는 오히려 소폭 늘면서 개선책이 효과를 보는 듯했는데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6개월여 만에 점포 폐쇄 움직임이 되살아난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계절성 영향도 있다 보니 대책 효과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포용금융특위는 '점포 폐쇄 문제'를 검토 과제로 선정하고, 4월쯤 정책제안을 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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