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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자사주 소각' 증권가 호평…가장 빠른 주주환원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2.01 09:05
수정2024.02.01 09:35


삼성물산이 지난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가 가장 빠른 주주환원책이라며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이번 자사주 소각 조치로 주주환원책과 대주주 지분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천677억 원을 소각한다고 발표했다"며 "당초 5년에 걸쳐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으나 이를 3년으로 단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은 현재 잔여 자사주 8.4%를 향후 2년간 안분해 소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소각을 통해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 총수 일가 지분율은 기존 30.89%에서 32.5%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남은 2년 동안 잔여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총수 일가 지분율은 35.6%로 역대 최대치로 증가하게 된다"며 "자사주 전량 소각은 가장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주주의 지분율을 올리는 방법임을 삼성물산이 재차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상속세 납부를 위한 0.65% 처분신탁에 따른 지배주주 지분 축소, 해외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서한 발송,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계획 발표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도 정부의 주식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으로 삼성물산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5년에 소각할 예정이던 자사주 소각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 자사주 비중이 전체 주식의 13%에 달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31일 보통주 780만7천563주와 우선주 15만9천835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우선주는 전량 소각할 방침이며, 이번에 소각이 결정된 보통주와 우선주는 시가 기준으로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올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한 보통주 주당 2천550원, 우선주 주당 2천600원을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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