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인하 확신 못해…더 큰 확신 필요"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2.01 05:49
수정2024.02.01 07:49
[현지시간 31일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담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 승리하지 않았다"며 기존보다 다소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에 '롱 심리'를 자극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견에선 이전보다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으로 31일 연준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이 올해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동의했다"면서도 "금리인하를 너무 서두르면 인플레 경로가 뒤집힐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인플레이션 완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더 강한 자신감이 들어야 한다"며 "우리는 조금 더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금리인하가 너무 이르거나 늦지 않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드로 들어갔다"며 "3월까지 금리인하를 충분히 자신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사실상 현재 수준으로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3월은 금리를 내리기에 너무 이르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기에 대해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고용 수요가 노동 가능 인력의 공급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고용 수급의 균형은 개선됐다"며 "강력한 경제 성장세도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개월 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안정됐고 일회성 요인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고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보다는 2% 위에서 고착화할 위험이 더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이르다"며 "FOMC 내에 위원간 전망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려고 신경쓰고 있다"며 "우리의 일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마무리됐다는 확신을 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조정과 관련해선 "3월 회의 때 더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으로서 재임명될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예금 보호한도 1억원으로…23년 만에 오른다
- 2.민주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가상자산 과세 유예…수용 못해"
- 3.비트코인으로 돈방석 앉은 '엘살바도르'…번돈만 '무려'
- 4.새마을금고 떨고 있나?…정부, 인원 늘려 합동 검사
- 5.'일할 생각 없다' 드러눕는 한국 청년들…40만 쉬는 20대
- 6.[단독] '금값이 금값'에…케이뱅크, 은행권 첫 금 현물계좌 서비스
- 7.비트코인으로 대박난 '부탄'…"고맙다, 트럼프?"
- 8.개미들 삼성전자 눈물의 물타기…주가는 35% '뚝'
- 9.10만 전자? 4만 전자 보인다…삼성전자, 4년5개월만에 최저
- 10.[단독] 실손보험 본인부담 대폭 늘린다…최대 50%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