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 못 뚫고, 800선 내주고…최악의 1월 증시 성적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1.31 17:04
수정2024.01.31 17:29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 0.07% 내린 2497.0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올 들어 5.96% 하락한 수준으로 증시 침체와 부동산 하락 등이 겹쳐 한 달 사이에 6.27% 내린 중국 다음으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깊어지면서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후 줄곧 약보합권을 유지한 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6억 원, 4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856억 원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날과 비교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이 미 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가총액 상위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15%, 1.61% 하락했고 네이버가 4% 넘게 급락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대감을 반영하며 5%, 2.42% 반등했습니다.
지난주 인텔에 이어 AMD까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2포인트, 2.4% 내린 799.2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가 80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17일(795.66)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838억 원, 기관은 1천226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만 2천129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드 이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2.95%, HLB가 2.87%, 알테오젠이 4.33%, 셀트리온제약이 3.04% 각각 하락했고,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켐 등은 나란히 5%, 이오테크닉스는 6.58% 떨어졌습니다.
증권가는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예상을 하회하는 AMD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에 코스닥 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새벽 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며 증시가 방향성 없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내일 새벽 미국 기준금리는 동결로 예상되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20전 오른 1,334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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