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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유럽가도 괜찮나?'…기침전파 '홍역' 국내에도 들어왔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1.31 14:07
수정2024.01.31 21:12


유럽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홍역이 국내에도 유입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역시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병의원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설 명철 연휴 해외 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질병청은 환자 진료 시 문진으로 해외 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발진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홍역을 의심해 진단검사를 실시해달라고 했습니다.

또 의심 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은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발생한 데 따라 선제적으로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고, 지난해에만 8명이 보고됐습니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입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홍역 환자가 1명도 없었지만, 2023년부터 홍역의 전 세계 유행과 외국과의 교류 증가 등으로 인해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2~18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동안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연기한 영유아가 많은 동남아 · 중동 · 아프리카 ·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홍역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0~2001년 대유행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예방접종 실시 후 급감했습니다.

홍역은 보통 MMR 백신(홍역 · 볼거리 · 풍진 혼합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며,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총 2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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