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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기조 유지…메모리 상반기 중 재고 정상화"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1.31 11:53
수정2024.01.31 16:41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 기조를 상반기까지 유지합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특정 제품을 선별해 재고 수준을 조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부사장)은 오늘(31일)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발표회에서 메모리 감산 전략과 관련해 "(올해도) 재고 정상화 목표를 위한 생산량 조정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4분기 하향 조정 영향으로 당사 재고가 빠르게 줄었고 특히 시장 개선 속도가 빠른 D램 위주로 재고 수준이 상당 부분 감소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D램과 낸드플래시의 세부 제품별로는 (재고) 차이가 있어 미래 수준과 수요에 맞춰 상반기에도 선별적 생산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D램 재고는 1분기를 지나며 정상 수준에 도달하고 낸드플래시는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DS 적자폭 줄여…메모리 시장 반등세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5천6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입니다.

연간 매출은 258조9천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3% 감소했습니다. 순이익은 15조4천871억원으로 72.17%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적자 규모는 2조1천8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5천700억원 축소됐습니다. D램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흑전 이끈 D램…커스텀 HBM도 개발 중
D램의 선장세는 AI향 메모리 수요 증가세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의 성장이 가팔랐습니다.

삼성전자는 "HBM은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5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HBM3은 3분기 첫 양산을 개시했고 4분기에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고객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HBM3와 HBM3E의 선단 제품 비중은 상반기 중 판매 수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고, 하반기에는 90%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세대인 HBM4는 2025년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AI 성장과 함께 맞춤형 HBM으로 시장이 옮겨진 상황에서 표준제품뿐만 아니라 로직칩을 추가한 커스텀 HB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운드리 시장과 관련해서는 "1분기에는 스마트폰·PC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고객이 재고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서 (1분기) 실적 회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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