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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적자 15조…D램 1년 만에 흑자 전환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1.31 09:30
수정2024.01.31 09:35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연간 반도체 적자 규모가 15조원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메모리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D램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직전 분기보다 반도체 적자 폭은 1조5천억원 이상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5천6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31일)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입니다.

연간 매출은 258조9천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3% 감소했습니다. 순이익은 15조4천871억원으로 72.17% 줄었습니다.
 
[삼성전자 32Gb DDR5 D램.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천2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4% 줄었습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7조7천799억원과 6조3천448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4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1조6천900억원, 영업손실 2조1천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은 직전 분기(3조7천5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1년간 반도체 적자는 14조8천700억원 규모입니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와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 시장 평균을 웃도는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했고,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지난해 1분기 적자 이후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엑시노스 2400'의 갤럭시 S24 탑재로 3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습니다.

파운드리는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으나,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39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2조6천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하며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직전 분기보다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TV와 가전 사업은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부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시설투자액은 16조4천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14조9천억원, 디스플레이(SDC)는 8천억원 수준입니다. 연간으로는 1년 전과 동일한 53조1천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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