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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 인하론까지'…파월, 경제 호조에 '여유'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1.31 05:50
수정2024.01.31 09:30

연준의 올해 첫 FOMC회의가 열린 가운데, 시장은 현지시간 31일 발표될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 메시지에 따라 향후 금리인하 시점과 속도를 가늠할 텐데, 미국 경제 호조로 연준의 인하 시점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한나 기자, 시장이 제롬파월의 입에 주목하고 있죠?
이번 FOMC의 핵심은 금리 동결 여부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주목할 점은 파월 의장이 앞으로 금리 인하 시점, 속도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입니다.

연준이 이번에도 FOMC 성명서에서 금리인하보다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해서, 상징적으로 의미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지난 2019년 7월 금리인하에 앞서 연준은 6월 성명서에서 '향후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 늦으면 5월' 전망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48.1%, 동결 확률은 50.7%로 비슷하고요. 5월 FOMC에서 금리가 내려갈 확률은 90.5%로 확 치솟습니다.

그런데 또 최근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 2분기까지 기다렸다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 FOMC 회의입니다.

시장 예상 인하 시점이 점점 후퇴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선 GDP입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는데요.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여기에 작년 12월 소비자지출 증가율도 예상치인 0.5%를 상회하는 0.7%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GDP와 소비자지출 지표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는 건 미국 경제가 현 금리 수준을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힐 여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은 미국 경제 호조로 인해 기준 금리 인하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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