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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美 로비 뭉칫돈…삼성·한화·기아 최대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1.30 11:20
수정2024.01.30 13:39

[앵커] 

사안은 조금 다릅니다만, 이런 소식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건 미국에선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다양한 법안을 시행하거나 추진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속에 국내 주요 기업의 미국 정관계 로비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민후 기자, 어떤 기업들이 로비 금액 최대치를 경신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화그룹과 기아입니다. 

미국 정치자금 추적단체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630만 달러, 우리 돈 84억 원가량을 로비에 사용했습니다. 

한화그룹은 158만 달러, 21억 원, 기아도 110만 달러, 15억 원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2021년을 기점으로 로비금액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세 기업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고 한화그룹은 애틀란타 조지아주에 한화큐셀의 태양광 종합단지를 구축했고 한화솔루션의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기아는 2분기 내 조지아주 공장에서 EV9을 생산하면서 IRA 보조금 수혜를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올해 로비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죠?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분위기가 고조되자 지난해 무기한 유예를 받았던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철회와 IRA 철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로비금액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잇단 불확실성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외교통 영입에 나선 바 있는데요. 

현대차는 지난해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선임했고 삼성, LG, 포스코 등 역시 미국 외교가와 정계의 고위직 인사들을 영입한 전적이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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