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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웃픈 특판'…비대면 적금인데 은행 가야?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1.29 17:51
수정2024.01.29 20:47

[앵커] 

최근 우리은행이 내놓은 7%대 적금상품 인기가 뜨거운데요. 

비대면 특판상품이 비대면 가입이 어려워 은행에 가야 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나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 씨는 최근 7%의 높은 금리를 주는 한 비대면 적금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데, 얼굴 인증이 되지 않아 수십 번 시행착오 끝에 결국 은행을 찾아야 했습니다. 

최근 같은 상품에 가입했다는 이 씨도 같은 이유로 애를 먹었습니다. 

[이수정 / 광주시 일곡동 : 정면이 아니라 오히려 사선으로 카메라에 댔을 때 인식이 됐던 것 같아요, 웃긴 게 우리 은행 앱에서는 계속 정면을 찍으라고 해서요. 나중에는 머리도 묶고 얼굴만 보이게도 해봤는데 안 되어서 이게 무슨 기준인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높은 금리로 출시 2주 만에 20 만좌가 팔렸다는 이 적금을 놓고 SNS 상에선 또 다른 논란이 뜨겁습니다. 

비대면인데 '비대면' 가입이 힘들다는 것. 

문제는 '얼굴 인증'입니다. 

우대 대상이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한 적 없는 고객이라 계좌를 트기 위해선 '얼굴인증'이 필수인데 오류가 너무 잦기 때문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비대면 상품은)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거든요. 제대로 작동 안 한다고 하면 소비자도 불편해하고 개선이 안 된다고 하면 다른 생체인증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고, 고도화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은행은 "신분증과 얼굴을 확인해 본인확인을 강화하는 절차"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오류에 대비해 다른 인증방법도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 

설익은 서비스로 고객 불편은 뒷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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