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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家' 보유 재산 아시아 12위…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1.29 06:31
수정2024.01.29 09:05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가(家)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한국 재벌로는 삼성가가 유일합니다.

오늘(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지난 24일 현재 5천340억달러(약 714조4천9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삼성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달러(약 24조3천500억원)로 아시아 상위 12위였습니다. 

지난해 185억달러에 비하면 2계단 하락한 수준입니다.

삼성가는 앞서 2019년(285억달러)과 2020년(266억달러)에는 아시아 부호 상위 5위를 차지했지만 2022년 15위(163억달러)로 떨어졌습니다.

1위는 인도 암바니 일가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작년에 이어 아시아 부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천27억달러입니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27층짜리 호화 저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달러)입니다.

3위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달러)으로 작년 대비 순위가 한 계단 올랐습니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郭) 가문(323억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달러)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에너지 음료 레드불 제조사인 태국 TCP 그룹의 유위티야 가문(302억달러), 인도의 철강·에너지 기업 OP진달 그룹의 진달 가문(276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집계에서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의 재벌 가문이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인도 주식시장이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주식시장이 되는 등 인도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창업주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 등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기업은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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