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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시총 50조 증발…전기차 업황 영향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1.28 08:42
수정2024.01.28 20:41

이차전지 업종이 새해 들어 약세를 거듭하며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 합산은 연초 308조6084억원에서 지난 26일 259조7224억원으로 48조8859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 등입니다.

시총 순위도 줄줄이 밀려났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시총은 7위에서 10위로, 포스코퓨처엠은 14위에서 17위로, SK이노베이션은 23위에서 31위로, 에코프로머티는 24위에서 34위로 각각 떨어졌습니다.
특히 배터리 소재·리튬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의 타격이 컸습니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의 시가총액 합은 연초 91조613억원에서 지난 26일 74조478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약 4주 만에 16조6천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에코프로그룹 상장사 4개(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총액도 연초 59조5368억원에서 지난 26일 50조727억원으로 9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전 분기에 이어 또 '어닝 미스'를 기록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사업이 작년보다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이튿날인 25일 국내 배터리주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작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아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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