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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래소, '개인 공매도 모의거래' 돌연 종료…공매도 영영 못하나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1.26 17:49
수정2024.01.26 18:27

[앵커] 

한국거래소가 개인 공매도 모의거래 시스템 운영을 새해 들어 종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에 참여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수해야 했던 프로그램인데요.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 갑자기 지원을 끝냈다고요?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개인 공매도 모의거래 시스템 운영을 전격 종료했습니다. 

현재 모의거래 HTS 다운로드도 막혀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공매도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사전 의무교육용으로 쓰였는데요. 

앞서 지난 2021년 개인에게도 공매도 투자를 열어주면서 관련 교육도 의무화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금융투자협회는 사전 의무 교육 과정을 개설했고, 거래소는 모의거래 시스템을 제공해 이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그럼 공매도를 앞으로 영영 못하는 건가요? 

[기자] 

가능성이 있는데요. 

공매도 중단 두 달 만에 관련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의무 조건을 달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사실상 현재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겁니다. 

거래소는 한시적인 운영기간이 끝났을 뿐으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앞으로는 증권사가 서비스해야 된다는 설명입니다. 

[거래소 관계자 : 더 이상은 거래소에서 제공하지 않고, 각 증권사 시스템에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추후에 공매도가 거래 재개되거나 할 때, 그렇게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건 증권사 중 태반이 모의투자 시스템이 없다는 점인데요. 

키움과 미래에셋 등 일부 증권사를 빼곤 시스템은 물론, 개발 계획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추후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제도 공백이 생긴 겁니다. 

이에 일각에선 공매도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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