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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농심'은 현장통 강호동을 택했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1.26 11:20
수정2024.01.28 09:15

[앵커]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습니다.

강 신임 회장은 앞으로 4년간 200만명이 넘는 조합원을 대표해 농협을 이끌어가게 되는데요.

김기호 기자, 선거 결과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25일) 진행된 농협 회장 선거는 결선투표까지 가서야 당선자가 확정됐습니다.

강호동 후보는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327표를 얻은 2위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을 280표차로 크게 앞섰는데요.

하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1차 투표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진행됐고 결국 강 후보가 781표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전국 1천111명의 농축협 조합장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져 관심이 높았는데요.

강호동 후보가 승리하면서 8년 만에 영남권에서 농협 수장이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강호동 당선자,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강호동 당선자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지난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한 뒤,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역임한 5선 조합장입니다.

이번 선거가 당선자에겐 두 번째 도전이었는데요.

지난번 선거에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습니다.

강 당선자는 그동안 '농민운동가'라는 별명에 맞게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표심을 끌어모았고,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새로운 회장 선출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기자]

강호동 당선자의 공약을 보면, 지역 농축협 사업 활성화와 지배구조 개편이 골자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무이자 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함께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을 제시했습니다.

상호금융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요.

지배구조는 현재 '1중앙회 2지주 체제'를 '1중앙회 1지주 체제'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 시작됩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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