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하루 12% 급락…시총 107조원 증발했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1.26 07:23
수정2024.01.26 09:53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이날 주가 하락 폭은 2020년 9월 하루 21% 급락한 데 이후 최대치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습니다.
올해 주가 하락률은 26.47%에 달합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전날까지 16.4%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낙폭을 더 확대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800억달러(약 107조원)가량 증발하면서 5천805억6천600만달러(약 775조6천361억원)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보다 낮아져 미국 내 시총 9위로 밀렸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장마감 후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251억6천700만달러(약 33조5천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회사 측은 또 올해 전망에 관해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최근 성장세에 관해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이라며 "무역 장벽이 없다면 그들은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거의 괴멸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피스커 주가도 각각 2.2%, 5.67%, 8.49%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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