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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대진표 윤곽…월가따라 투자해볼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1.26 05:50
수정2024.01.26 10:05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 내부 경선부터 테마주가 들썩거린 만큼 월가에서도 일찌감치 대선 결과에 따른 여파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선거 과정에서 자산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유력해졌죠?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됐습니다.

미 공화당 경선에서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강력한 경쟁상대로 거론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조기 하차하고, 트럼프가 2차례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마주는 일찌감치 들썩거리고 있었다고요?
미국 증권시장은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테마주 위주로 변동폭이 큽니다.
 
 
트럼프 테마주들의 연초 이후 상승률을 보시면요.

400%가 넘게 치솟은 곳도 있고요, DWAC는 200%에 육박합니다.

푼 소프트웨어는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측의 모바일 앱을 개발하며 지원했던 업체고요.

DWAC는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의 모기업과 합병을 추진 중인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디샌티스 하차 다음 날 주가가 88% 폭등했습니다.

대선 결과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월가에서도 여파를 분석 중일텐데요.
웰스파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세,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 지출을 강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두 번째 임기를 노리는 만큼, 누가 되든 첫 번째 임기에서 강조했던 부문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TD증권은 트럼프가 승리해 감세 정책을 시행할 경우 증시 부양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중 무역전쟁 재개는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트럼프는 당선 시 현임 바이든의 친환경 지원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 IRA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요.

누버거 자산운용은 IRA상 약품 가격 통제 정책이 약해지면서 시총 상위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베이커 애비뉴 자산운용은 바이든 재선 시 친환경을 강조해온 기존 정책에 따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주식 외 다른 자산 가격 움직임은 어떨까요?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국제 어젠다는 궁극적으로 달러 가치를 5∼10% 정도 추가 상승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고요.

TD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와 의회의 통제권 분할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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