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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강남3구' 하락세 지속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1.25 12:04
수정2024.01.25 14:45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내려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07%)는 정릉‧종암동 위주로, 강북구(-0.06%)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5%)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공릉동 위주로 매도희망가격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06%)는 풍납‧방이동 위주로, 금천구(-0.05%)는 가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서구(-0.05%)는 염창‧가양동 위주로, 서초구(-0.04%)는 서초‧잠원동 구축 위주로 매물 적체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남3구 집값 하락세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번주 서초를 포함해 송파(0.06%)와 강남(0.01%) 모두 하락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용 76제곱미터가 지난해 12월 초 23억4천8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달 전 거래 가격보다 1억8천만원 내려간 수준입니다. 

최근 정부가 30년 이상 아파트들에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았지만, 수혜 대상인 재건축·노후 단지들조차 가격 움직이 미미한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관망세 짙어지고 매수문의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발생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전세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주 0.07%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계속 올라 올해 3.3제곱미터당 1천900만원을 돌파하면서 경기도 평균 매맷값을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 원자잿값 인건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 광진동에 있는 '포제스한강' 아파트가 어제(24일) 특별공급 이후 오늘(2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3제곱미터당 1억원이 넘는 고분양가에도 특별공급 모집에서 2.7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부동산 한파 속 청약시장에서는 입지별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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