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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더 생기나?…오늘 새 농협중앙회장 선거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1.25 11:20
수정2024.01.25 14:23

[앵커]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오늘(25일) 결정됩니다.

비상근직이지만 206만명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산하 계열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립니다.

특히 유력 후보들이 공약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내걸고 있어서, 누가 돼도 농협은 이명박 정부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 변화를 겪게 될 전망입니다.

오서영 기자, 선거 시작됐나요?

[기자]

오후에 시작합니다.

농협중앙회는 오늘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회장 선거를 치르는데요 최종 후보자는 7명으로 좁혀졌습니다.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3강으로 꼽히는데요.

후보별로 무이자 자금 20조원 조성, 경제지주 통합과 농협혁신위 설치, 인력 재배치 등의 공약이 제시됐습니다.

당선되면 임기는 4년이며, 이번 선거부터 '부가 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3천명 이상 조합은 2표를 행사합니다.

4시 넘어 1차 투표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과반수가 안 넘으면 바로 2차 투표를 진행합니다.

[앵커]

회장이 바뀌면 농협은 뭐가 달라지나요?

[기자]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앞서 유력 후보로 언급한 세 후보 모두 '1중앙회 1지주 체제'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배구조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돼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로 이뤄진 '1중앙회 2지주 체제'인데요.

하나로유통 등이 있는 경제지주를 중앙회가 흡수하고, 지주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을 가진 금융지주만 두겠다는 겁니다.

2012년 신경분리 이후, 경제지주는 지난 2022년 358억원 적자를 내며 적자전환했고, 농협중앙회는 13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았습니다.

다만, 농협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을 개정해야 해 법안 심사 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이견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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