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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난자동결 지원하자 30대 '우르르'…올해 2배 늘린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1.25 11:20
수정2024.01.25 16:51

[앵커] 

지난해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저출생 특단 대책의 하난데요. 시행 넉 달간 성과를 보니, 신청자 10명 중 7명은 30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는 지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는데요. 

단독취재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지혜 기자, 지난해 난자동결 지원 소식에 큰 관심이 몰렸었는데, 실제로 얼마나 받았습니까?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연말까지 모두 219명이 난자동결 시술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20살에서 49살 사이 여성의 난자동결 시술 비용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가임기 여성을 위한 저출생 대책인데요. 

보통 한 번에 300~500만 원이 들고, 보험 적용도 안 되는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입니다. 

당초 목표로 잡혔던 300명을 모두 채우지는 못 했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난소기능검사 점수를 만족해야 하는 등 일부 지원조건이 허들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의외로 당장 출산 가능성이 높은 30대에서 20대보다 수요가 더 높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7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이 40대, 20대 순이었는데요. 

시술비를 지원받아도 여전히 비용 부담이 있는 데다가, 갈수록 늦어지는 결혼, 출산연령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는 올해 지원 목표를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650명으로 늘렸는데요. 

올해부터는 중앙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별도로 난자해동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 동결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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