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원들 부글부글…임금 반납해서 희망퇴직금 마련?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1.23 19:18
수정2024.01.24 08:54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직원들에게 임금의 일부를 반납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따르면 전날 ‘한전은 망했다’라는 제목으로 한전 직원 A씨가 회사로부터 받았다는 임금반납 동의서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앱은 회사 메일로 인증받은 이들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희망퇴직 위로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급여 일부를 반납한다는 내용인데, 말이 동의서지 강요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동의서에는 ‘희망퇴직 위로금 재원 마련 및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향후 지급받을 급여 일부에 대한 반납 동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동의서에 언급된 반납금액은 2022년 경영평가성과급의 20%이며, 반납방법은 2024년 2월말 지급 예정인 성과연봉에서 공제됩니다.
블라인드에는 “임금 반납을 안 하면 인사이동이나 업무 평가에서 불이익을 줄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퇴근 후에도 전화를 걸어 반납을 강요하고 있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임금 반납은 2급 이상 대상이었지만, 재원이 부족하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못 받자, 4급 이하 직원으로 확대 된거승로 알려졌습니다.
경영난에 따른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행태에 직원들은 물론 비난의 목소리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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