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임종윤 만남 불발…"가처분 중 만남 부적절"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1.23 15:42
수정2024.01.23 16:15
이우현 OCI 회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두 번째 만남이 불발되면서 OCI와 한미약품그룹 통합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OCI 그룹은 "(이 회장과의) 첫 번째 만남 이후 임종윤 사장이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상황이 변하였고,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 격인 개인들이 따로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아래 일단 두 번째 만남은 보류한 상태"라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그룹 통합을 발표한 뒤인 지난 14일 임 사장과 첫 만남을 갖고 "기술 투자 등을 함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을 설득해나갈 의사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임 사장 측이 본격적으로 그룹 통합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임 사장과 남동생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은 지난 17일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내려는 2400억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첫 심문기일은 다음 달 7일로 잡혔습니다.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한 임 사장은 가처분 신청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본격적인 법정 다툼에 들어갈 것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앞서 OCI그룹과 한미그룹은 12일 그룹 통합을 발표하면서 임 사장의 여동생인 임주현 사장과 이 회장을 각자 대표로 공동 경영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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