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저항 최소화한다…현대차·기아, 'AAS' 기술 공개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1.23 11:54
수정2024.01.23 13:0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주행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오늘(23일)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AAS는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 작동돼 고속주행 시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해 차량 휠 주변에 발생하는 와류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1회 충전으로 더 나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제조사들은 자동차의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공기의 저항력 계수, 즉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AAS는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 바퀴 사이에 장착돼 평상시에는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저항보다 커지는 80km/h에서 작동하고 70km/h에서 다시 수납됩니다.
AAS가 전면을 완전히 가리지 않고 타이어 앞쪽만 가린 이유는 E-GMP 플랫폼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플랫폼 바닥이 편평해 타이어 부분만 가리는 것이 공력 효과 개선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는 차체를 노면 쪽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강화해 차량의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가능합니다.
AAS는 20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합니다. 하단부에 고무 재질이 적용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외부의 물체가 튀어 파손될 수 있는 위험을 낮춤과 동시에 결합 강건성을 확보한 덕분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제네시스 GV60에 탑재해 시험한 결과 공기저항계수 값을 0.008 낮춰 2.8%의 항력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약 6km의 추가 항속거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으며,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공력성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SUV와 같은 모델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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