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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반도체' 기대감에 2년만에 시총 2위 탈환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1.23 11:44
수정2024.01.23 21:13


지난 2022년 LG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그룹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났던 SK가 최근 2년여 만에 2위에 올랐습니다.

오늘(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LG그룹과 SK그룹의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지난 19일 SK그룹이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습니다.

연구소는 우선주도 시가총액 외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우선주까지 포함해 전체 시가총액을 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에 이어 그룹 시가총액 2위를 지키던 SK그룹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3위로 밀렸습니다.

1년 이후인 지난해 1월 초에는 LG그룹 시총이 203조원, SK그룹은 124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해 9월 말에도 LG그룹이 202조원으로 200조원대를 유지한 반면 SK그룹은 152조원으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두 그룹 간 시가총액 격차는 올해 들어 좁혔습니다. 지난 2일 기준 LG그룹 시가총액은 190조원으로 200조원대를 밑돈 반면 같은 날 SK그룹은 179조원으로 약 10조원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 19일에는 2년 만에 SK그룹이 2위로 복귀했고,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에는 LG그룹이 163조원, SK그룹이 172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시총이 크게 감소했으나, SK그룹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선전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시가총액이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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