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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비상금대출' 실종사건..."중단 아냐"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1.23 11:20
수정2024.01.23 17:17

[앵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이 사라졌다 중단된 것 같다 는 문의글이 잇달았는데요. 

취재해 보니, 상품을 없앤 건 아니고 화면 배치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비상금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자, 대출 안내를 슬그머니 축소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소비자들이 상품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것인가요? 

[기자] 

최근 온라인상에 토스뱅크의 '비상금대출'을 못 찾겠다는 문의가 올라왔습니다. 

'비상금대출'은 급히 현금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인터넷은행의 대표 소액대출 상품인데요. 

아예 이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거짓 정보까지 나와있어 소비자 이용에 혼선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동이 발생한 것은 실제 토스뱅크가 대출상품 메뉴에서 비상금대출 메뉴를 없앴기 때문입니다. 

토스뱅크는 "비상금대출을 중단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해 12월 19일 UX·UI, 이용자 경험과 환경을 수정하며 상품 특성이 비슷한 '마이너스 통장'에 '비상금 대출'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에는 마이너스 통장과 비상금 대출이 각각 보였지만, 이제는 마이너스 통장에 들어가야 비상금 대출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같은 변경사항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나 보군요? 

[기자] 

토스뱅크는 "따로 공지는 생략했다"면서도 "다만 고객 불편이 많을 경우 진입점을 재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슬며시 상품 안내를 축소한 것인가 의문이 드는 대목인데요 그동안 이용자의 '직관적인 편리함'을 강조하던 토스뱅크의 기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토스뱅크가 최근 급증한 연체율 우려로 비상금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지난해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소액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약 0.2%에서 지난해 8월말 약 0.5%로 두배가량 높아졌고 인터넷은행 3사의 경우 누적연체 규모가 2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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