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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블랙홀' 카뱅, 올 봄 보금자리론도 판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1.23 11:20
수정2024.01.23 13:50

[앵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낮은 금리를 앞세워 빠르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정책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까지 판매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훈 기자, 언제쯤 보금자리론 판매에 나서는 건가요?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를 목표로 '보금자리론'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월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가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었는데요.

이달 특례보금자리론 판매가 종료되고, 당국이 새 보금자리론을 준비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출시 계획도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는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사 30곳을 보금자리론 판매처로 두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가 판매에 가세하면, 인터넷은행 중에는 첫 판매처가 됩니다.

[앵커]

카카오뱅크가 보금자리론을 출시하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취급하는 주담대 상품을 늘려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비대면을 통한 편의성과 업계 최저 금리를 앞세워 주담대 판매를 빠르게 늘렸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1조3천여억원으로, 1년 사이 8조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60%가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증가율 3.3%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연합니다.

보금자리론 판매 역시 비대면 모바일 앱의 사용 편의성을 어필할 전망입니다.

보금자리론 판매를 통해 대출금 납부 통장 개설 등 고객 유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시작된 주담대 갈아타기에서도 첫날 접수가 일시 중단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주담대 시장에서 2030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며, 시중은행의 잠재고객 확보 경쟁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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